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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 사유 : 주역 계사전 강독

강사 : 안재호 

(중앙대학교 철학과 교수)

강의시간 : 월요일 19:00~20:30

<계사전(繫辭傳)>은 ≪주역(周易)≫ <십익(十翼)> 중 하나로, ≪주역≫ 사상의 난해한 내용을 체계적이고 철학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계사’는 글자 그대로 ‘말을 매단다’는 뜻인데, 바꾸어 말하자면 ≪주역≫의 괘사와 효사를 총괄하여 해설한 글이다. <계사전>의 저자와 관련해서는 여러 이설이 존재한다. 전통적으로 공자가 <십익>을 지었다고 하나, 송 대(宋代) 이후 학자들 간에 그 진위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중에는 <계사전>이 전국 말에서 한 초에 걸쳐 여러 학인들의 손을 거쳐 쓰인 것이라는 설도 존재한다. 그러나 원저자와 관련된 고증적인 문제는 일단 접어두고 <계사전>이 담고 있는 사상의 폭과 깊이를 살펴보건대, 이 글은 (지은이가 누구든) 방대한 학식과 통찰력을 두루 갖춘 성현이 집필한 문장임이 분명하다. 중국의 경학 전통에서 전(傳)은 경전에 대한 주석(commentary)에 해당한다. 그러나 <계사전>의 경우 고대 중국 사회에서 일종의 점서(占書)적 기능을 수행해 온 ≪주역≫이 의리(義理)적으로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 그렇게 보자면 <계사전>은 ≪주역≫의 난해하고 심원한 세계로 학인들을 이끌어줄 철학적이며 총론적인 성격의 글이 되는 셈이다.

<계사전>은 구성상 <계사상전>과 <계사하전>으로 나뉘는데, 이는 중국의 전통적인 체용(體用)적 사유에 의거한 것이다. 즉 <계사상전>(체)이 형이상적이고 본체론적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면, <계사하전>(용)은 형이하적이며 인사적인 내용을 많이 포괄한다. 그러나 이러한 분류는 원칙적 차원에서의 구분이며, 모든 장의 서술 내용이 전술한 기준에 부합되는 것은 아니다. <계사전>에서 또 하나 특기할 만한 것은 글의 서술 방식이 저자의 특정한 사상적 관점에 입각하여 수미일관하게 기술되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계사전>의 특징으로 말미암아 역(易)의 사상적 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일견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체계를 세운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변화의 도’를 체(體)로 삼는 ≪주역≫의 근본 종지에 위배되는 일이다. 오늘날 <계사전>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삼가 경계할 지점이다.

[강의 계획]

  • 1주: 계사전 상

    • 1장

    • 2장

    • 3장

 

  • 2주: 계사전 상

    • 4장

    • 5장

    • 6장

  • 3주: 계사전 상

    • 7장

    • 8장

    • 9장

 

  • 4주: 계사전 상

    • 10장

    • 11장

    • 12장

  • 5주: 계사전 하

    • 1장

    • 2창

    • 3장

 

  • 6주: 계사전 하

    • 4장

    • 5장

    • 6장

 

  • 7주: 계사전 하

    • 7장

    • 8장

    • 9장 

 

  • 8주: 계사전 하

    • 10장

    • 11장

    • 12장 

 

주교재 : 주역 계사전 원문 및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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