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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으로부터 완성에로의 철학:『주역.문언전』 강독

 

강사 : 박영우

(중앙대 강사)

강의시간 : 수요일 19:00~20:30

 

『주역』은 ‘변화’(變,changes)와 ‘상징’(象,symbols)의 철학을 중심주제로 처리하는 경전이다. 또한 ‘언어’(辭,wordings)와 ‘이기’(器,material civilizations)의 철학 또한 제외될 수 없는 주역의 핵심 주제이다. ‘변화’, ‘상징’, ‘언어’, ‘이기’ 이 네 범주는 우연적 현상이 야기하는 일상생활 질서의 파괴에 대한 대응과 관련되며, 변화된 국면을 어떤 새로운 사회구조로 건립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으로 귀착하게 한다.

『주역·계사하』에 “건곤(乾坤)은 주역의 문”이라는 언표가 있으며, 「계사상」에 “건곤이 자리를 잡고난 후 주역이 그 안에서 이루어진다”라는 언표가 있다. 이 두 언표에서 보건대, 건괘와 곤괘는 주역의 세계로 진입하는 문이며, 주역이 성립되는 기본 스키마(schema)이다. 건곤은 주역 64괘 중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괘로서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괘이다. 하늘과 땅의 상징은 이 세계의 출발을 의미한다. 건괘와 곤괘를 설명하는 역전(易傳, 십익(十翼)이라고도 한다) 중 「문언전」이 가장 상세한 해석체계이며, 철학적 의미 또한 풍부하다.

건괘는 생성 및 건설의 원리를 설파하며, 곤괘는 구축 및 완성의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건괘와 곤괘가 내포하고 있는 『주역』의 철학은 문명 건설의 원리를 함축하고 있다. 또한 최고통치자(제왕)를 위해 덕의 통치 원리를 제시하고, 시의적절한 행동 능력을 배양하는 철학을 설파한다. 생성과 완성의 원리 그리고 그 무궁한 변주(variation)들을 보여주는 텍스트로서의 성격 때문에 『주역』은 역대 통치자들 그룹들에게 있어서 전공필수와도 같은 교과서로서 기능하여 왔다. 멀리 춘추시대로부터 괴로운 현실세계를 벗어나는 방법론을 주역의 원리를 참고함으로써 획득하여 왔으며,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려고 하였던 송명 시대의 사대부들 또한 성리학적 체계를 기초짓고 운영하는데 있어서 주역의 원리를 차용하였다. 개인의 운명을 스스로 주재하고자 하는 수많은 지식인들 또한 주역으로부터 그 열쇠를 얻어왔다.

주역을 통한 지혜의 습득은 짧은 시간 안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건괘와 곤괘에 대한 원문 텍스트를 읽고 그 속에 함축된 철학적 의미들과 사상적 기획을 통해 기초적인 입문의 눈이 뜨이기를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다.

[강의 계획]

1주: 건괘의 괘사와 단전-전문용어 이해 및 주역철학의 기본 의제들

2주: 건괘의 효사와 상전-주역의 텍스트 구조 소개.

3주: 건괘 문언전 제1-2절

4주: ​건괘 문언전 제3-5절

5주: 건괘 문언전 제6절

6주: 곤괘 괘사와 단전

7주: 곤괘 효사와 상전

8주: 곤괘 문언전

 

주교재 : 주역 건괘와 곤괘 및 문언전의 원문 및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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